2025년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전기 SUV ST1은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모델입니다. 넉넉한 실내 공간, 최신 전기차 기술, 그리고 편안한 주행감을 무기로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택배나 퀵서비스 등 배송업 종사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유가상승과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전기차 도입을 고민하는 사업자들이 늘어나면서, ST1이 실질적으로 배송업에 적합한 차량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ST1을 업무용 전기차로 고려할 수 있는지를 적재공간, 전비 효율, 운전자 피로도 세 가지 관점에서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넉넉한 적재공간과 실용적인 내부 설계, 배송용 차량으로의 가능성
배송업에 종사하는 기사들에게 차량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닙니다. 물품을 싣고 내리며, 서류를 정리하고, 때로는 식사를 해결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작은 사무실'과도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ST1은 단순한 SUV 그 이상으로 평가받을 여지가 있습니다.
우선 ST1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습니다. 특히 2열 폴딩 시 평평하게 접히는 구조는 택배 물품을 쌓기 용이하며, 트렁크 개방 시 후면 적재 공간은 약 1,000리터 이상 확보됩니다. 이는 일반적인 도심형 소형 밴 수준에 근접한 수치로, 중소형 택배 업무에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또한 상하차 편의를 위한 낮은 지상고와 넓은 트렁크 개구부도 돋보입니다. 특히 허리를 자주 숙여야 하는 택배 업무 특성상, 이런 작은 차이들이 누적되면 기사들의 피로도에 큰 영향을 줍니다. 실제 배송 기사들의 후기에서도 "상하차가 예상보다 편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내부 수납공간 역시 눈여겨볼 만합니다. 글러브박스 외에도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슬라이딩 콘솔, 도어 포켓, 센터 트레이 등 자잘한 물품을 정리하기에 용이한 공간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바코드 리더기, 휴대용 프린터, 영수증 등의 물품들을 정돈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장거리 배송 시 필요한 간식, 음료, 개인 물품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이처럼 ST1은 완전한 상용밴은 아니지만, 배송업의 실질적인 니즈를 충족시키는 설계를 갖추고 있어 ‘실용적 전기 SUV’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줍니다.
전비 효율성과 충전 편의성, 하루 200km 배송도 거뜬
배송업 차량은 하루에도 수십 곳을 방문하며 수백 km를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연료비는 사업 운영비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며, 전기차 도입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충전 스트레스 없이 하루를 커버할 수 있는가’입니다.
ST1은 77.4kWh 대용량 배터리를 기반으로 최대 480km까지 주행이 가능합니다. 실사용 환경에서는 도심과 교외를 오가는 복합 주행 기준 약 400km 전후를 보이며, 이는 하루 평균 150~200km 정도를 주행하는 일반 택배기사들의 업무량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전비 효율은 1 kWh당 약 6.2km로 측정되며, 동급 전기 SUV 중 상위권에 속합니다.
급속충전 지원도 강력한 무기입니다. 현대차의 800V 초고속 충전 기술 덕분에 ST1은 350kW 급속 충전기 기준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즉, 식사 시간이나 중간 휴식 시간에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국 주요 충전소 인프라와 현대차의 E-pit 충전소도 지속 확대 중이어서, 운행 중 충전 걱정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더불어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전기 소모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배송 구간이 자주 멈추고 출발하는 도심 위주일수록 회생제동은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기름값 걱정에서 해방됐다’, ‘충전만 신경 쓰면 유류비는 거의 없다’는 평이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ST1은 충전 시간과 주행거리 모두에서 배송업에 필요한 최소 기준을 훌쩍 넘어서는 스펙을 지녔으며, 전기차 도입으로 인한 연료비 절감이라는 핵심 목표를 실현하기에 적합한 모델입니다.
장시간 운전자를 위한 설계, 피로도를 낮추는 디테일
배송업은 단거리 반복 주행도 많지만, 하루 10시간 이상 차량에 앉아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따라서 운전자 편의성과 피로도 저감 요소는 차량 선택의 핵심 조건입니다. ST1은 전기 SUV이지만 승용차 못지않은 안락함과 정숙성을 제공합니다.
우선 시트 설계가 매우 인체공학적입니다. 전 트림 기본 적용된 통풍/열선 시트는 사계절 내내 쾌적한 운전 환경을 보장하며, 상위 트림에는 요추지지 기능과 마사지 기능이 더해져 장거리 운행에도 허리 통증이 덜하다는 평을 받습니다. 운전 자세 또한 자연스럽고 시야가 넓어 좁은 골목이나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의 회전 및 후진이 한결 수월합니다.
운전자 보조 기능도 충실합니다. HDA 2(고속도로 주행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 보조, 피로 경고 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반복적이고 지루한 운전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주의 분산 시 진동 경고를 주는 시스템은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실내 정숙성 역시 탁월합니다. 엔진 소음이 없는 전기차 특성과 고급 방음재 사용 덕분에 차량 안은 외부 소음이 거의 유입되지 않으며, 업무 중 전화 통화나 라디오 청취에도 적절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에어컨과 히터 성능도 강력해 계절과 관계없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작지만 실용적인 디테일로는 넉넉한 컵홀더, USB 포트 다수 배치, 무선 충전 패드, 넓은 팔걸이 공간 등이 있어 하루 종일 차량에서 생활해야 하는 택배 기사에게는 매우 유용한 기능들입니다. 차량 자체가 '작은 이동 사무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입니다.
결론
현대 ST1은 적재공간, 전비 효율, 운전자 편의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조건에서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만족도를 제공합니다. 비록 화물 전용 밴처럼 거대한 적재 능력은 아니지만, 도심형 또는 중거리 배송업무에 있어서 충분한 실용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연료비 절감, 저소음 주행,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까지, 장기적인 비용과 편의성을 고려했을 때 ST1은 택배 및 퀵서비스 종사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전기차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가까운 현대자동차 지점에서 시승해보고, 직접 그 가치를 체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