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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브랜드별 대형 전기트럭 비교

by iiiiamsam 2025. 4. 22.

전기 트럭 국내 전망

더 이상 전기차는 승용차에만 적용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전기차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이제는 대형 화물트럭 시장도 전기화 흐름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2025년 현재, 국내외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경쟁적으로 대형 전기트럭을 출시하고 있으며, 물류업계와 운송 기업들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급격하게 변화하는 전기트럭 시장에서 본글은 대표적인 전기 대형트럭 제조사인 현대자동차, 볼보트럭, 테슬라의 모델과 기술력,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실용성 등을 비교 분석해보려 합니다.

현대자동차: 국내 특화된 전기트럭 전략

현대자동차는 상용차 부문에서 점차 내연기관 차량을 줄이고, 전기 및 수소 기반 친환경 트럭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한 대형 전기트럭 개발과 공급 확대가 본격화되었습니다.

현재 현대차가 운영 중인 대형 전기트럭 대표 모델은 엑시언트 일렉트릭(Xcient Electric)입니다. 이 차량은 350kW(약 476마력) 출력과 1,400Nm의 토크를 제공하며, 35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약 300km 주행이 가능합니다. 주로 단거리 물류 및 수도권 간 배송에 적합하며, 물류 거점 간 정해진 루트에서 운영하기에 매우 유리한 구조입니다.

현대는 국토교통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전기 상용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으며, CJ대한통운·쿠팡 등과도 협업해 시범 운행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보조금 정책과 연계해 구매 시 약 5,000만 원 이상의 국비·지방비 지원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기술적으로는 현대모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안정성과 충전 속도 개선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500km 이상의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 대형트럭도 연구개발 중입니다. AS 네트워크와 부품 수급이 원활해 국내 시장에서의 실용성과 경쟁력이 다른 수입 전기 트럭보다 높습니다.

볼보트럭: 유럽형 기술 안정성과 다양한 라인업

볼보트럭은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전기화 전환을 가장 빠르게 추진한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는 2024년부터 볼보 FH Electric 모델이 도입되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차량은 최대 출력 490kW(약 666마력), 배터리 용량 540kWh로, 1회 충전 시 최대 300~350km 주행이 가능합니다.

볼보의 장점은 무엇보다 오랜 상용차 제작 경험에서 비롯된 내구성과 안전성, 그리고 유럽 기준의 환경 규제에 맞춰 축적된 전기트럭 운영 데이터입니다. FH 일렉트릭 외에도 FE, FL 시리즈 등 다양한 전기 중대형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용도에 따라 세분화된 맞춤 사양이 가능합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볼보건설기계, 볼보트럭코리아를 통해 전문적인 B2B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충전소 및 정비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적입니다. 볼보는 전기트럭 구매 고객에게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주는 관리 시스템도 제공해, 차량의 상태와 유지보수를 원격으로 지원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단점은 차량 가격이 2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으며, 부품 수급 및 긴급 정비 대응 면에서는 국산 브랜드에 비해 불리한 점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장거리 운송, 유럽식 물류 네트워크와 유사한 구조의 운송 시스템을 가진 대기업 위주의 수요에는 잘 어울립니다.

테슬라 세미: 성능 끝판왕, 그러나 국내 도입은 미지수

전 세계 전기트럭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은 단연 테슬라 세미(Semi)입니다. 2022년 말 미국 내 첫 양산 이후, 펩시코를 비롯한 글로벌 대기업들이 대량 주문을 넣으며 산업 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테슬라 세미는 듀얼 모터 또는 트라이 모터 구성으로, 총 출력 735kW(1,000마력 이상)를 자랑하며, 0→100km/h를 약 5초 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사양 모델은 1회 충전 시 8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메가차저(Megacharger)를 활용하면 약 30분 만에 70% 충전이 가능합니다.

세미의 핵심 장점은 테슬라의 OTA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개선, 자율주행 기술 연동, 그리고 운전자 중심의 UI/UX 설계입니다. 운전석이 중앙에 배치돼 있으며, 2개의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상태, 내비게이션, 경로 최적화 기능 등을 통합 제공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도입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세미는 북미 기준으로 설계되었기에 차체 크기, 충전 인프라, 법적 인증 기준 등에서 국내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차폭과 차체 높이, 차축 하중 등이 한국 도로교통법상 허용 범위를 초과할 수 있으며, 슈퍼차저 기반 충전소와의 호환성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가격은 약 20만 달러(한화 약 2억 7천만 원) 수준이며, 국내 수입 시 각종 세금과 물류비를 포함하면 3억 원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유지비, A/S망 미비 등의 문제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중적 활용보다는 홍보, 브랜드 이미지 중심의 도입이 예상됩니다.

대형 전기트럭, 브랜드보다 환경과 용도에 맞춰 선택하라

2025년 대형 전기트럭 시장은 빠르게 팽창하고 있으며, 각 브랜드는 저마다의 기술력과 시장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국내 인프라 최적화와 보급형 운영, 볼보는 프리미엄 라인업과 운영 안정성, 테슬라는 국내 도입은 불투명 하지만 성능과 기술력 중심의 고급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대형 전기트럭은 브랜드 선택도 중요하지만, 운행 거리, 주행 환경, 운송 물량, 충전 인프라, 예산 등의 현실적 조건에 맞춘 판단이 최우선입니다. 전기트럭은 단순한 친환경 이동수단이 아니라, 운영 효율과 기업 경쟁력까지 좌우하는 전략적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