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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엔진 배출가스 저감기술 총정리

by iiiiamsam 2025. 4. 11.

디젤 엔진 매연 저감 장치 설명

 

 

디젤 엔진은 뛰어난 연비와 강한 토크 성능으로 인해 상용차, 버스, 중장비 차량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디젤 엔진은 연소 과정에서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PM) 같은 유해 배출가스를 다량 방출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이 필수가 되었으며, 특히 유럽의 유로6, 한국의 K-6 등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가 시행되면서 차량 제조사들은 EGR과 SCR이라는 두 가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배출가스 저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EGR 시스템이란? 작동 원리, 구조, 장단점 분석

EGR(Exhaust Gas Recirculation)은 이름 그대로 배기가스를 다시 흡기 시스템으로 재유입시키는 방식입니다. 이 기술은 연소실 내로 유입되는 공기의 일부를 배기가스로 대체하여 연소 온도를 낮추고, 그 결과로 NOx(질소산화물)의 생성을 억제합니다. NOx는 고온에서 연소될 때 공기 중 질소와 산소가 반응해 발생하므로, 연소 온도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상당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EGR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구성요소로 이루어집니다. 첫째, EGR 밸브는 배기 가스를 흡기 라인으로 전달할지 여부를 제어합니다. 둘째, 냉각식 EGR은 배기가스를 흡기 전에 냉각하여 효율적인 온도 저하를 돕습니다. 셋째, EGR 컨트롤러는 주행 상황에 따라 재순환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해 배출가스 제어와 출력 손실 사이의 균형을 맞춥니다.

EGR의 가장 큰 장점은 구조가 단순하고 제조비용이 낮다는 점입니다. 또한 별도의 외부 보조장치나 연료(요소수 등)가 필요하지 않아 유지관리 면에서 비교적 부담이 적습니다. 때문에 소형 승용 디젤차나 도심 주행이 많은 차량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합니다. 배기가스에는 탄소, 그을음 등의 찌꺼기가 포함되어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흡기 매니폴드나 밸브, EGR 쿨러 등에 카본이 쌓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출력 저하, 연비 악화, 심지어 엔진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속·단거리 주행이 반복되는 차량에서는 카본 축적 속도가 빨라 주기적인 클리닝이 필수입니다. 반면 고속도로 위주의 운행을 하는 차량은 배기열이 높고 지속적으로 EGR이 작동되기에 상대적으로 덜한 영향을 받습니다. EGR 시스템은 최근 전자제어화가 진행되어 보다 정밀한 제어가 가능해졌으며, 고효율 EGR 냉각기와 통합된 엔진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SCR 시스템이란? 요소수 기반 환원 촉매 기술의 핵심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은 배기 가스에 요소수(AdBlue, 32.5% 요소 + 정제수)를 분사하여 화학반응을 통해 NOx를 질소(N2)와 수증기(H2O)로 환원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는 배기 후처리 기술로 분류되며, 배기가스가 엔진을 빠져나온 후 별도의 반응기를 통해 처리됩니다. SCR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첫째, 요소수가 배기 시스템에 설치된 인젝터를 통해 정량 분사됩니다. 둘째, 고온의 배기 가스와 혼합된 요소수가 열분해 되어 암모니아(NH3)를 생성합니다. 셋째, 이 암모니아는 SCR 촉매에서 NOx와 반응하여 인체에 무해한 N2와 H2O로 전환됩니다. 이 과정은 약 250~400℃의 고온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며, 연소 온도에 따라 촉매 성능도 달라집니다.

SCR 시스템의 최대 장점은 NOx 저감 효율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단독 적용만으로도 80% 이상의 NOx를 제거할 수 있으며, EGR과 함께 사용하는 듀얼 시스템에서는 90% 이상까지 저감이 가능합니다. 또한, EGR 시스템과 달리 연소실 내부에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엔진 성능을 거의 저하시키지 않습니다. 즉, 출력 유지와 배출가스 규제 충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하지만 SCR은 요소수를 보충해야 하는 관리 포인트가 있으며, 요소수가 소진될 경우 법적으로 출력 제한 모드가 자동으로 적용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주기적인 확인과 보충이 필요합니다. 또한 시스템 구성도 복잡하여 초기 설치 비용이 비교적 높고, 센서, 펌프, 히터, 컨트롤 유닛 등 여러 부품의 유지보수가 요구됩니다. 이러한 특성상 상용차, 장거리 주행이 많은 화물차, 고속버스 등에서 많이 채택되고 있습니다.

EGR vs SCR 시스템 비교 및 듀얼 시스템의 미래

이 두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같은 목표를 지향하지만 작동 방식과 적용 환경이 다릅니다. EGR은 엔진 내부에서 NOx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이고, SCR은 엔진 외부에서 생성된 NOx를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다음은 두 시스템의 핵심 비교입니다.

  • 적용 대상: EGR은 소형 차량 및 도심형 모델, SCR은 중·대형 상용차 중심
  • 장점: EGR은 구조 간단, 저렴한 유지비 / SCR은 높은 NOx 제거율, 출력 손실 없음
  • 단점: EGR은 카본 축적, 출력 저하 / SCR은 요소수 관리, 시스템 복잡성

최근에는 EGR과 SCR을 결합한 듀얼 시스템이 주류가 되고 있습니다. 유로6를 만족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상용 디젤 차량은 두 기술을 동시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고 최고의 효율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듀얼 시스템은 운전 조건에 따라 두 시스템의 개입 비율을 유연하게 조절하여 최적의 배출가스 제어를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저속 운전이나 시동 직후에는 EGR이 중심 역할을 하고, 고속 또는 고부하 운행 중에는 SCR이 활성화되는 방식입니다. 향후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운전 환경 분석을 통해 실시간 배출가스 제어가 이뤄지는 ‘스마트 배출가스 제어 시스템’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큽니다.

또한, 한국 정부는 2025년 이후 더욱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K-7 등)을 도입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SCR, 전기식 EGR 밸브, 전고온 촉매 기술 등 차세대 저감기술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의 이해가 친환경 운행의 첫걸음

디젤 엔진은 그 효율성과 강력한 출력 덕분에 오랫동안 산업의 중심에서 활약해 왔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 규제 속에서, EGR과 SCR 같은 배출가스 저감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운전자와 정비사는 각각의 시스템의 구조와 특징, 관리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차량 선택 시에도 자신이 주로 운행하는 조건에 맞는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을 선택해야 합니다.

앞으로 디젤 차량의 미래는 친환경 기술과의 융합에 달려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엔진, 수소 기반 연료 기술, 전기차 전환 등 다양한 변화 속에서, 현재 우리가 다루는 EGR과 SCR의 이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닌, 지속 가능한 운송 산업을 위한 필수 역량이 될 것입니다.